주식의 정석

[PER]로 알아보는 NAVER, 카카오 주가의 정체

쩜상레리 2021. 10. 2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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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XX도 모르면 간첩이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불광동에 사는 사람치고 휘발유 형님 모르면 그 동네 간첩 뭐 이런 표현이죠. 하지만, 요즘 간첩들도 다 아는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네이버 카카오 일 겁니다. 일신이 구속되지 않은 일반적인 한국사람이라면 위 두 회사 서비스를 하루라도 않쓰는 날이 없죠.

먼저 네이버 주봉챠트 입니다. 최주봉 아닙니다. 주봉도 모르시면 이런데 오지 마세요!!

전형적인 개떡상 뷰리풀 챠트 되겠습니다. 이런거 보면 두가지 반응이라야 보통사람 입니다. 내가 2011년에 저것을 안사고 뭐 했을까? 혹은 아놔 내가 저거 살라 했는데!! 10년만에 거의 10배 떡상이네요. 여기서 한가지만 보고 갑시다. 강남 재건축 아팟의 대장주! 은마 아팟이 되겠습니다. 1996년부터 재건축 한다고 난리부루스 였는데, 아직도 저 모양이죠! 인제 녹물나올텐데....어쨎든 부동산값 개폭등 했다고 해도. 2011년 부터 본다면, 대치동 은마아팟도 10배는 못갔습니다. 그러고 보면 NAVER 대단하죠?

여기서 카카오 챠트 함 보시겠습니다. 얘는 2011부터 보더라도 10배이상 갔었고, 최근에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10배 입니다. NAVER보다 더하죠? 그래서 주식이 무섭습니다.

그럼 왜 이럴까? 어째서 네이버와 까까오는 떡상을 했을까? 답은 "플랫폼의 확장성"에 있습니다.

주가에도 은행이자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만원을 예금했는데, 이율이 5%라면 5만원의 이자를 얻게 되죠. 주식도 마찬가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회사를 내가 주당 만원에 샀는데, 이 회사가 1년 동안 뼈빠지게 일해서 주당 500원의 순이익을 얻었을 경우, 주주 입장에서는 장부상 5%의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주당 500원의 순이익은 회사에서 벌어들인 매출에서 직원 인건비, 대출금 이자, 재료비 다 제하고 순수하게 남은 금액에서 마지막으로 법인세까지 아주 깔끔하게 낸 금액으로 주당순이익(EPS)라고 합니다. 주주의 손에 딱 떨어지는 이익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주당순이익에서 일부분을 때어 주주들에 배당금(dividens)으로 나눠 주기도 하고, 또 일부는 다음 사업의 투자를 위해 유보 시키기도 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진도를 더 나가서, 주가수익률(PER)이라는 개념이 봅시다. 이건 아까 은행 이률의 역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식에 주가와 주당순이익을 각각 대입하면, 1만원/500원으로 20이라는 숫자가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PER의 개념이고, 이를 보통 20배라고 부릅니다. 즉, 내가 지금 이 회사의 주식을 1만원에 사고, 지금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이 500원이라고 치면, 회사 순이익을 모아서 본전까지 뽑는데까지 20년이란 세월이 걸린다 이런말 입니다. 20의 역수 그러니까 1/20은 0.05 즉 5%라는 숫자가 나오니, 앞서 말한 PER은 앞서 말한 은행 이률과는 정확히 역수 관계 입니다. 그럼 여기서 저 수식을 함 틀어 볼까요? 중학교 정도의 수학 실력이면 됩니다. 즉,

 

                                                           주가 = PER X 주당순이익(EPS)

 

수식을 한번 틀어보니, 주가는 PER 곱하기 주당순이익 입니다. 그렇담 올커니.....필이 팍팍 오시죠! 주가가 높아질려면 PER이 크던가, 아니면 EPS가 크던가, 아니면 둘다 크던가 그러면 된다는 겁니다. 여기서 주당순이익은 회사가 장사를 해서 장부에 찍히는 숫자이므로 빼박입니다만, PER은 그렇지 않습니다.

애초에 주당순이익처럼 뭔가 딱떨어지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다시 말해서 주가에서 PER은 니 맘대로 숫자 부여가 가능하다는 말 입니다. 즉, 주당순이익은 회사의 실적이 발표될 때마다 확고부동하지만, 실제 주가는 PER에 따라서 와따리 갔따리가 가능 하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미래 전망이 좋은 종목은 PER을 높게 받습니다. 미래 전망이 좋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POSCO, 무슨무슨 화학 이런 종목들은 경기흐름에 따라 실적이 오르락 내리락 할수는 있어도, 뭔가 큰 변화가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이런 고리타분한 종목들은 대체로 PER이 낮습니다.

 

그래서 소위 성장주들은 고 PER의 장난으로 실적보다 훨씬 쎈 주가를 보이고, 가치주라고 하는 애들은 낮은 per때문에 주가가 실적보다 낮아 보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어디서 주워 들어서 저 PER주라고 덥썩사면 한 5년은 물려 있을수 있다는 겁니다.

 

애니웨이~~NAVER, 카카오도 미래전망이 좋은 종목들이었습니다. 그래서 PER이 아주 높습니다. 현재 NAVER, 카카오 PER은 각각 50, 118 입니다. 반면 POSCO는 6.86입니다. 즉, 지금 가격에 주식을 산다면 NAVER는 50년, 까까오는 118년 걸리나, 포스코는 7년도 채 안걸려서 본전을 뽑는다 이런 말 입니다.

 

그럼 왜 제내들은 PER이 높아도 될까요? 그건 PER옆의 주당순이익을 보시면 됩니다. 지금은 찌질하지만, 언젠가 돈을 왕창벌어서 주당순이익이 높아지면 PER은 조금 낮아져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주식용어로 "미래가치 선반영" 이런 요상한 단어를 써서 풀어 내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주당순이익이 많아 질까요? 그게 바로 앞서 말한 "플랫폼의 확장성" 입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미장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NAVER의 검색기능, NAVER쇼핑, NAVER페이 갖다 붙이는데로 전~~~부 돈이 됩니다. 얘네들 사업특성이 그런 겁니다. 그래서 "플랫폼 기업"이 무섭고, 기업들 마다 전부 플랫폼화 하려고 덤비는 것이죠.  

 

잔머리만 자알 굴리면 언제든지 확장 가능 하~~~다 이겁니다. 그래도 눈치봐가메 대충 했었어야 되는데, 카카오 같은 경우는 너무 나데서, 정부에서 골목상권이네 어쩌네 그러면서 제제를 가하는 바람에 최근 이 "확장성"에 금이 갔었고, 그래서 둘다 동반 개폭락 한거죠. 아래가 그 -10.06% 개폭락 하던날 나온 뉴스 플로우 입니다.

 

여담 이지만, 정부 정책에 반하는 종목은 어느 나라건 모조리 골로 갑니다. 또한 정부 간섭이나 규제가 심한 종목도 날라가기 힘듭니다. 울 나라 은행주가 만년 저평가인 이유도 대표적인 정부규제 종목들이기 때문이죠. 은행들은 지 맘대로 배당도 못 줍니다. '

그러나 마켓의 본성은 이게 아닙니다. 시장경제는 아~~무 감정없이 지가 가고 싶은데로 갈 뿐이죠. 정부에서 전통시장 살릴려고 갖가지 이벤트에 상품권까지 내놓지만 잘 않되죠? 왜냐하면 사람들의 욕망은 좀 비싸도 깔끔하게 포장된 물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쾌적한 매장을 더 좋아하는 쪽으로 바뀌었거든요. 정부에서 그걸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다 표때문에 저러는 거죠. NAVER 카카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정부 규제가 강화 되어도, 결국 쓰기편하고 가격저렴하면 NAVER와 카카오의 서비스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시장경제의 원리 입니다. 당분간 주가는 해메겠지만, 저는 전~~~혀 우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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