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정석

[장기투자] 승율이 아니고 수익률이다.

쩜상레리 2021. 10. 28. 17:51
SMALL

현실적으로 장기투자를 하게되는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는 소위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자"이다. 급등하는 추세에 올라타 잽싸게 5%라도 먹고 튀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렇다고 손해보고 매도하기도 싫어서 주저 앉은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애초에 종목의 펀더멘털이나, 성장성 따위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몰려드는 수급이나 호재성 뉴스에 부나방처럼 뛰어 들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경우다.

보통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여기서도 5%먹고, 저기서도 5%먹고 꿩먹고 알먹고 얼마나 좋으냐. 그런데 사실 이렇게 단타로 이익의 폭을 짧게 가져가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승률이 계속 좋아야만 한다. 총 5회를 연속적으로 투자 했다고 치자, 첫 투자에서 4승 1패를 하게 되면 최종 15%의 투자 수익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3승 2패로 단 1번의 실패 횟수만 추가해도 최종 수익은 5%로 급감한다. 투자 횟수를 10회로 늘리더라도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 실패 횟수가 1회씩만 증가해도, 전체 수익률은 10%씩 감소한다. 그나마 이 계산은 모든 횟수에 동일한 손실폭과 수익폭을 설정하고, 세금이나 수수료등 거래시 발생하는 비용도 없다고 가정했을 때다. 

 

투자 횟수 1 2 3 4 5 최종 수익
수익률 (4승 1패) 5 5 5 5 -5 15%
수익률 (3승 2패) 5 5 -5 5 -5 5%

 

투자 횟수 1 2 3 4 5 6 7 8 9 10 최종
9승 1패 5 5 5 5 5 5 5 5 5 -5 40%
8승 2패 5 5 5 5 5 -5 5 5 5 -5 30%
7승 3패 5 5 5 5 5 -5 -5 5 5 -5 20%
6승 4패 5 5 5 -5 -5 5 5 -5 -5 5 10%

소위 "장기투자"라는 것은, 언급했던것 처럼 "물려서 방치"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실 이 내용은 어떤 주식책에도 잘 없는 내용이다. 이를 본능적으로 깨닳은 사람이라면 대단한 것이고, 지금이라도 깨닳은 사람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장기투자라는 것은 사실 복리수익률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려 수익을 극대화 시키려는 전법이다. 다시 말하지만, 물려서 버티는게 아니라 수익률 극대화 전법이 바로 장기투자이다. 반대로 단기투자는 1패의 실패만 추가하여도 최종 수익률이 10%씩 낮아지므로, 모든 투자에서 이기지 않는한 극대화 자체가 않되는 방법이다. 이시겠지만, 세상에 모든 투자에 100% 익절하는 사람은 없다. 워렌버핏 조차도 필요하면 실패를 인정하고 손절한다.

어제 주가가 떡상해서 10%이익이 났고, 오늘 또 떡상해서 10%가 올랐다면 최종 수익률은 얼마인가? 20%가 아니라 21%다. 수익에 수익이 붙기 때문에 이런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처음 100만원으로 시작한 투자가가 100%의 수익을 올리게 되면 200만원이고, 거기서 다시 100%수익이 나면 400만원으로 전체 투자 수익률은 400%다. 이처럼 장기간 계속되는 수익률은 수익에 다시 수익이 붙는 구조로 자산을 눈덩이처럼 불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오죽하면 워렌버핏의 평전 이름이 "snow ball (눈뭉치)" 였겠는가? 역사상 복리의 효과를 재일 잘 활용한 투자자가 아니었겠나 생각이 든다. 

 

주가는 아무리 떨어져서 상장폐지까지 가게되어 가진돈을 전부 잃게 된다면 -100%지만, 1만원짜리가 100만원 갔다고 생각할 경우 10,000%의 수익도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상방향은 완전 뚫려있게 된다. A,B,C,D,E 라는 5종목이 있는데, 내가 각각 100만원씩 투자하여 10년이 지났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두개는 상장폐지가 되어 0이고, 하나는 -50% 또 하나는 200%수익 또다른 하나는 대박을 쳐서 20배 즉, 2,000%의 수익이 났다고 쳐보자, 원금은 500만원 이지만, 10년뒤의 수익은 8000만원으로 자그마치 16배, 1600%의 수익을 기록하게 된다.  그럼 10년안에 20배가 간 주식이 있나고? 여기 셀트리온이 있다. 

 

물론 장기투자는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다. 진짜 어렵고, 어쩌면 진짜 전문가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 회사가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지 감시해야 하며, 이익 전망같은 앞으로의 성장성이 홰손되지 않은지 계속 살펴야 하며, 잘 올랐더래도 떨어지는게 보통이니 그런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멘탈도 소유해야 한다. 

설명을 위해서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수익에 만족하여 매도하고, 이미 소생 가능성이 없는 죽은 주식을 손해 보고 있다는 이유로 계속 보유하고 있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잡초는 뽑아내고 꽃은 계속 물어주어야 그 화단이 계속 아름답게 유지되는 것이다. 본인의 보유종목이 꽃인지 아닌지, 아직 채 꽃망울을 터트지지 않았는지 아니면 이미 죽은 꽃인지, 그도 아니면 잡초인지 분간하고 파악 하는것이 주식 투자이지. 하루종일 시세판만 쳐다보는 것이 투자는 아니다.

 

 

728x90
LIST